• 최종편집 2022-04-28(목)
 

산채 비빔밥.jpg

 

[울릉신문=정대휘 기자]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은 모두 다 약초라는 말이 있다. 이 식물을 먹고 자란 소를 보고 '약소'라고 하기까지 한다.


학계에선 ‘울릉도 자생 특산물종 33 분류군 중 88%가 향상진화 가치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향산진화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종의 변형이 일어난 종분화를 일컫는다. 육지의 식물이 조상이라고 하더라도 울릉도의 환경에 적응해가며 독특하고 좋은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이해하면 된다. 이는 경북도가 활발하게 추진 중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조건에 해당되기도 한다.

 

이 식물들 중 맛 좋고 영양가 높은 것들만 골라 만든 것이 산채 비빔밥.


비빔밥에 들어가는 나물 종류는 음식점들마다 특색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건부지깽이, 삶은 부지깽이, 미역취, 물엉겅퀴다. 여기서 대황 등 나물들이 추가되거나 빠진다. 5~6개 나물을 고추장에 슥슥 비벼 먹으면 “와, 건강한 맛”이란 감탄이 나오지 않고는 못 배긴다.


부지깽이에는 사포닌과 비타민A·C, 칼슘, 단백질 등이 풍부하다. 약 성분 또한 뛰어나 민간에선 거담증과 폐렴 등을 다스리는 약재로도 사용돼 왔다. 이뇨작용에도 효과를 보여 몸속의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는데도 좋다.


항암효과가 좋은 식물로 알려진 미역취를 보고 간혹 미역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잎 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일 뿐 전혀 다르다.


돼지나물이라고도 불리는 이 식물에 대해 한방에선 항균작용을 하고 기관지염에도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물엉겅퀴는 울릉도에서 섬엉겅퀴, 울릉엉겅퀴, 엉거꾸 등으로 불린다. 육지에서 나는 엉겅퀴에 비해 칼슘이나 인,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 함량이 높다. 간세포의 신진대사를 돕는 실리마린 성분도 포함돼 있다. 이탈리아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종자 보존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맛의 방주(Ark of Taste)’ 카탈로그에 등재돼 있기도 하다.


영양과 맛, 두 가지를 아우르는 산채 비빔밥은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먹으면 금상첨화다.


나리분지 한 식당 사장은 “울릉도는 섬의 특성과 자연조건, 일조량 등 환경 덕에 나물이 순하고 부드럽다. 나물 맛이 어우러진 산채 비빔밥을 먹으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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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나물은 다 약초…약초 모여 '산채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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