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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봉 바라보며 뚜벅뚜벅 가을빛에 스며들다"
    [울릉신문=은윤수 기자] 가을은 걷기 좋은 계절이다. 마을과 들을 지나 숲으로 이어 걷는 지리산 둘레길에도 가을바람이 분다. 다랑이논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산골마을 마당에는 저녁노을처럼 붉은 고추가 널렸다. 오색으로 변해가는 숲길은 걸으며 누리는 소소한 행복을 알게 해 준다. 작은 새소리에 마음이 열리고, 발끝에 핀 구절초에 미소가 핀다. 걷다 고개를 들면 천왕봉이 고요히 내려다본다. 상실의 시대에 위로가 되어줄 지리산 품속으로 뚜벅뚜벅 스며든다. ■대한민국 트레킹 열풍의 주역 지리산은 대한민국 국립공원 제1호다. 주봉인 천왕봉의 높이가 해발 1,915m에 이른다. 대한민국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다. 지리산 둘레길은 이름 그대로 지리산을 품고 걷는 길이다.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3개 도와 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5개 시군 그리고 21개의 읍면과 120개의 마을을 잇는다. 총 길이가 284.3㎞ 이르며 모두 21개의 코스가 있다. 산 이름인 지리(智異)는 다름의 이치를 깨닫는다는 뜻으로 이곳에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말이 있다. 지리산을 품고 걷는 동안 몸과 마음이 부쩍 자라는 이유다. 시작점은 구인월교다. 하지만 지리산 둘레길 걷기가 처음이라면 남원인월센터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인월 장터에서 구인월교를 건너기 전 왼쪽으로 200m 가면 나온다. 센터에는 코스 지도부터 주변 관광지와 숙박정보가 담긴 리플릿이 준비되어 있다. 길에 대해 궁금한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했다면 이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할 차례다. ■천왕봉을 바라보며 걷는 길 구인월교에서 시작된 길은 중군마을, 수성대, 배너미재, 장항마을, 서진암, 상황마을로 이어지고 등구재를 넘어 창원마을을 지나 금계마을에서 끝난다. 구인월교에서 중군마을로 가는 길은 람천과 나란히 제방길이 이어진다.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갈대들이 무리 지어 피어있다. 중군마을은 지리산 북부로 향하는 길목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군대가 전군, 중군, 하군으로 나뉘었는데, 중군이 이곳에 주둔하면서 ‘중군마을’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아기자기한 벽화가 눈을 즐겁게 한다. 중군마을을 지나 가파른 포장도로를 오르면 우람한 숲길이 시작된다. 부드러운 흙길을 밟으며 오색으로 물들어 가는 나무들을 감상하는 동안 지리산의 매력에 빠져든다. 구인월교에서 출발한 지 4시간 만에 매동마을에 닿는다. 해지기 전에 금계에 도착하기 힘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간다. 3코스 중간지점인데다가 게스트하우스와 민박집이 제법 많다. 지리산의 황홀한 아침을 맞으려고 일부러 묵어가는 이도 있다. 상황마을은 다랑이 논이 압권이다. 산자락을 따라 황금물결이 층층이 넘실댄다. 자동차라면 순식간에 지나버렸을 풍경들을 두 발로 걸으며 온몸으로 누린다. 상황마을을 지나면 제법 숨 가쁜 오르막길이 기다린다. 힘들 때 고개를 들면 천왕봉이 고요히 위로를 건네다. 드디어 등구재다. 전라도와 경상도가 나뉘는 고개다. 등구재를 넘으면 경상도 함양이다. 창원마을에서 농로를 따라 산자락에 펼쳐진 논밭 사이를 지나면 목적지인 금계마을에 닿는다. 활짝 열린 대문 안으로 붉은 고추가 널려있고, 주황빛 감이 주렁주렁 달렸다. 정다운 산골마을 풍경을 뒤로하면 버스와 택시가 기다리는 차도가 나온다. 힘들 때마다 꺼내 볼 지리산 풍경과 함께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여행 정보 [지리산 둘레길 코스] 운봉~인월 - 주소 :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인월2길 95 지리산 둘레길 남원인월센터 - 문의 : 지리산둘레길 남원인월센터 063-635-0850, 남원시 관광과 063-620-6162~5 - 홈페이지 : http://www.jirisantrail.kr ■여행 팁 인월-금계 구간은 총 8시간 코스다. 해가 짧아지는 시기이므로 하루에 금계마을까지 가야 한다면 아침 9시 전에 출발하는 것이 안전하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출발했다면 중간 지점 마을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금계까지 가는 것이 무리가 없다. ※ 위 정보는 2021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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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17
  • 탄소는 빼고 햇살은 더하고 '친환경 24시간! 영월 에코빌리지'
    [울릉신문=은윤수 기자] 영월은 구중궁궐처럼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고장이다. 태백산과 치악산이 동서를 받치고, 소백산과 가리왕산이 남북에 우뚝하다. 산뿐인가. 태백에서 솟은 물길이 굽이굽이 흘러 남쪽의 큰 물줄기를 이루는 곳도 영월이다. 산과 물의 아름다운 조화. 영월을 이야기할 때 흔히 ‘천혜’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다. 에코빌리지는 하늘이 내린 영월의 은혜로운 자연과 친해지는 공간이다. 사람과 자연이 친해지기 위해선 이용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에코빌리지는 이를 ‘의도한 불편’이라 부른다. 전기와 물을 아끼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 등이 이에 속한다. 한없이 내주는 자연을 최소한 배려하는 행동인 셈. 에코빌리지 객실에는 TV와 냉장고, 주방 시설이 없다. 세탁한 침구류와 수건도 햇살 좋은 날 자연 건조하고, 다림질 역시 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근사한 바비큐 파티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바비큐에 필요한 그릴과 숯, 가위, 집게 등은 모두 대여한다. 고기와 식재료, 음료 등 먹거리는 각자 준비해 2층 서비스 룸의 대형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데스크에 요청하면 개별 바구니를 빌려준다. 서비스 룸에는 대형 냉장고 외에 공용 전자레인지, 냉·온수기 등도 있다.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이 소소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지나고 보면 그 여운이 오래 남는다. 밤하늘에 유리알처럼 박힌 별을 보던 순간도, 창문으로 스미는 투명한 아침 햇살에 잠을 깨던 순간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산새 소리에 귀 기울이던 순간마저 가슴에 또렷이 남는다. 에코빌리지는 투숙객이 편안히 별을 감상하도록 매일 밤 9시부터 10분쯤 전체를 소등한다. 잔디 마당에서 ‘불멍’을 즐기는 시간도 매력적이다. 고성능 창호와 고단열·고기밀 자재를 사용해 열 손실을 줄이고, 객실 내 오염된 공기는 회전형 열교환 장치로 온도와 습도만 회수해 신선한 공기와 함께 다시 공급한다. 태양광만으로 전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계절을 대비해 톱밥과 버려진 목재 같은 재생 연료를 사용하는 펠릿 보일러도 마련했다. 에코빌리지의 태양광발전 설비는 최대 전력 50.4kW를 생산한다. 에코빌리지 1층에는 제로 하우스의 개념과 원리를 설명한 패널이 있다. 제로 하우스 건축 방식과 효용을 그림과 더불어 소개해서 아이들에게도 유익하다. ‘에너지 점핑’ ‘싱싱한 자전거’처럼 스스로 전기를 만드는 체험이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TV를 한 시간 덜 보면 이산화탄소를 연간 37.1kg 줄일 수 있다거나, 외벽과 창문, 지붕, 바닥으로 새는 난방비가 전체의 82%를 차지한다는 정보는 실생활에도 유용하다. 에코빌리지의 18개 객실은 더블(2인)과 트윈(3인), 패밀리(4인) 등 3가지 타입이 있다. 단체 이용자를 위한 세미나실과 카페테리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입실은 오후 3시, 퇴실은 오전 11시. 객실 예약은 전화로 해야 한다. 에코빌리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동강생태정보센터와 영월곤충박물관이 있다. 두 곳 모두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꾸며서 에코빌리지와 연계해 돌아보기 좋다. 동강생태정보센터는 동강의 우수한 생물자원을 보존·학습하기 위해 건립한 공간이다. 동강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동식물에 관한 전시물을 보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운다. 동강 래프팅을 입체 영상으로 실감 나게 체험하는 ‘3D 동강 래프팅’은 동강생태정보센터의 최고 인기 코스다. 여름에는 야외 물놀이장도 운영한다. 동강생태정보센터와 100m 남짓 떨어진 영월곤충박물관은 아이들에게 자연 사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문을 열었다. 전시관에는 멸종 위기 곤충, 나비류, 외국 곤충, 수서곤충 등 다양한 표본 3000여 점이 있다. 장수하늘소와 산굴뚝나비(천연기념물), 붉은점모시나비(멸종 위기 야생 생물 1급) 등 귀한 표본이 많고, 영화 〈양들의 침묵〉 포스터에 있는 탈박각시 표본도 흥미롭다. 요즘은 보기 힘든 물장군, 왕지네 등 살아 있는 곤충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단종 유배지로 알려진 영월 청령포(명승)는 아름다운숲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솔숲을 품었다. 단종어소 주위로 우뚝 선 아름드리 소나무가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답다. 솔숲 사이로 나무 덱이 마련돼 삼림욕을 하기 편하다. 단종의 비참한 유배 생활을 묵묵히 굽어본 수령 600년 관음송(천연기념물)이 청령포의 터줏대감이다. 〈당일 여행 코스〉 영월 청령포→동강생태정보센터→영월곤충박물관→에코빌리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한반도지형전망대→영월 선돌→영월 청령포→에코빌리지 둘째 날 / 동강생태정보센터→영월곤충박물관→영월중앙시장→영월 장릉 <여행 정보>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영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8회(08:30~19:00) 운행, 1시간 50분~2시간 20분 소요. 영월버스터미널에서 서부시장 정류장까지 도보 약 190m, 7번 농어촌버스 이용, 동강생태정보센터 정류장 하차, 에코빌리지까지 도보 약 450m.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영월군대중교통정보 080-850-9486 [기차] 청량리역-영월역, 무궁화호 하루 5회(07:35~19:10) 운행, 2시간~2시간 30분 소요. 영월역에서 영월역앞 정류장까지 도보 약 110m, 7번 농어촌버스 이용, 동강생태정보센터 정류장 하차, 에코빌리지까지 도보 약 450m.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영월군대중교통정보 080-850-9486 ○ 자가운전 정보 ○ 숙박 정보 -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비브릿지풀빌라리조트 : 김삿갓면 영월동로, 033)372-2000 -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조견당 : 주천면 고가옥길, 033)372-7229 ○ 식당 정보 - 동강의아침 : 곤드레정식, 영월읍 동강로, 033)373-0335 - 감- 자바우 : 옹심이칼국수, 영월읍 중앙로, 033)373-3600 - 장릉보리밥집 : 보리밥, 영월읍 단종로, 033)374-3986 ○ 주변 볼거리 영월 고씨굴, 난고김삿갓유적지, 법흥사, 영월 장릉, 관풍헌 ※ 위 정보는 2021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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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17
  • "성곽에 올라 남한강을 굽어본다"
    [울릉신문=은윤수 기자] 여주시 파사성에 올라 광활하게 펼쳐진 남한강의 풍경을 한눈에 담는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는다. 그 옛날 이곳에 올라 주변 동태를 살피던 누군가의 반짝이는 두 눈과 마주한다. 민족의 안녕을 위해 성곽을 굳건히 지켰을 역사 속 어느 날의 함성을 듣는다. 성돌 하나의 시작은 확인할 수 없어도 삼국 시대부터 이어진 천년의 역사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성곽을 걷고 땅 위 강물을 바라보는 시간, 여주시 파사성을 만나본다. ■군사적 요충지에 세워진 성곽, 파사성 파사성은 여주시 대신면과 양평군 개군면 경계의 파사산(230m)에 자리한 성곽이다. 파사성이 축조된 시기에 대하여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성벽 축성 방식과 현문 구조, 성돌 치석 방법 등으로 미뤄 6세기 중엽 이후 한강 유역으로 진출한 신라가 축조했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또한 삼국 시대 신라의 5대 왕이었던 파사니사금(이사금은 당시 왕을 칭하던 명칭)이 축조한 성곽으로 전해져 파사성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 시대 여러 문헌에서는 파사성에 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 초기 ‘신중동국여지승람’에 ‘고산성’이라는 이름의 기록이 처음 등장했다. ‘선조실록’에는 성곽을 보수했다는 내용이 기록돼있다. ‘동국여지 지지’ 등 17~19세기의 각종 지리지에도 파사성에 대한 언급이 여럿 발견된다.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성벽의 구조와 축조법, 성내 여러 시설물 터와 유물이 확인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성벽 중 최고 높이는 약 6.5m, 상단 폭은 3.2~7.2m, 하부 폭은 10m 내외다. 백제 시대, 삼국 시대, 통일신라 시대는 물론 고려와 조선 시대까지 각 시대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토기, 자기, 기와, 철기 등 여러 유물이 출토되었다. 지금은 성곽 본연의 역할과는 무관하게 남아있지만, 민족의 안녕을 위해 사방을 둘러보며 외세의 침입에 대비했을 파사성의 위엄은 여전하다. 지금의 파사성은 남문 터부터 동문 터까지의 길만 일부 복원되어 남아있다. 남문 터 방향으로 오르려면 파사성지 주차장에서, 동문 터 방향으로 오르려면 작은 사찰인 수호사에서 길을 시작할 수 있다. 출발 지점부터 파사성까지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지만, 산 위에 자리해 다소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야 한다. 남문 터 방향으로는 파사성지 주차장에서부터 약 860m, 동문 터 방향으로는 수호사에서부터 약 570m 오르면 성곽에 도착한다. 다만, 2021년 7월 현재 동문지 인근 성벽 보수 공사로 인해 약 100m 길은 우회 경로로 이동해야 하니 참고하자. 파사성은 성곽 위를 걸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성곽길은 파사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걷는 내내 산 아래로 남한강 일대가 시원스레 조망된다. 남문 터에서 시작하는 길 중간에는 성곽 돌 사이에서 자라는 소나무 한 쌍이 있다. 연인 소나무라는 이름으로 지나는 이들을 반긴다. ■땅에서 하늘로 이어지는 물길, 여강길 8코스 파사성길 파사성에서 굽어보던 남한강은 남한강은 강원도 태백 검룡소에서 발원해 여주를 지나 북한강과 만난다. ‘여강’이라는 이름은 여주의 남한강을 부르는 주민들의 애칭으로 여주의 남한강을 따라 자연과 역사, 마을을 두루 살펴보며 걷는 도보 여행길 이름을 ‘여강길’이라 부른다. 여강길은 총 11개 코스로 짜였다. 그중 여강길 8코스 파사성길이 있다. 길의 시작은 당남리 섬 입구다. 900m의 파사성보도현수교와 파사성, 수호사와 느네 마을로 이어지는 총 길이 5.4㎞의 순환 코스다. 반짝이는 남한강변 풍경을 지나, 짧은 등산을 즐기고, 성곽길을 걸으며 남한강 일대를 굽어보고, 수호사가 있는 느네 마을에서 산촌 풍경 속을 선선히 지날 수 있다. 길지 않은 코스지만 강과 산, 마을과 역사 문화의 매력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도보 여행길로 인기가 좋다. 또한 파사성 일대는 천서리에 속한다. 마을 안에 막국수촌이 형성되어 있다. 천서리 막국수는 꿩고기 육수와 동치미국물을 섞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행 정보 <수호사> - 주소 :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파사성 1길 13 - 홈페이지 : https://www.yeoju.go.kr/corona.jsp - 당남리 섬 제1주차장 : 경기 여주시 대신면 여양로 1933, 파사성지 주차장 : 경기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 650 <여강길(1코스~10-1코스)> - 주소 : 경기도 여주시 강변유원지길 105 - 문의 : 여강길 사무실 : 031-884-9089 (운영시간 09:00 ~ 18:00 / 일,월 휴무) - 홈페이지 : http://www.rivertrail.net <여행 팁> 지난 2020년 12월에 스마트폰용 ‘여주 여강길’ 애플리케이션이 오픈했다. 여주시와 여주 여강길 사무국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11개 코스의 여강길을 더욱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서비스 한다. 여강길 코스 안내는 물론 도착하고자 하는 목적지를 선택하면 자신의 위치에서부터의 이동 경로를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대중교통 안내, 경로 이탈 시 자동 알림, 걷기 및 이동 경로 기록, 스탬프 자동 입력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 위 정보는 2021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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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17
  •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과 태배길'
    [울릉신문=은윤수 기자] 2021년 화창한 어느 가을날, 태안 앞바다에 섰다. 서해안 물빛이 이리 고왔나 놀랄 만큼 바다가 맑고 아름답다. 만리포해수욕장 끝자락에서 만난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이 아니면 이 바다가 10여 년 전, 기름으로 뒤덮였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릴 뻔했다. 2007년 12월 7일, 만리포 앞바다에서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와 해상 크레인이 충돌해 엄청난 기름이 유출되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다. 시커먼 기름이 바다를 뒤덮은 끔찍한 장면이 TV로 전송됐다. 검게 물든 바다는 쉽게 회복되지 못할 듯 보였다. 전문가들조차 태안 앞바다가 회복되려면 수십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암울한 전망을 했다. 당시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환경오염 사건과 극복 과정이 유류피해극복기념관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사고 발생 10년째가 되던 2017년, 사고 현장인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문을 열었다. 잊혀가던 유류 유출 사고의 아픔과 극복 과정, 자원봉사자의 헌신을 고스란히 담아낸 공간이다.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1층에 전시실, 2층에 영상체험실과 다목적실, 옥상에 전망대와 쉼터를 갖췄다. 1층 전시실은 유류 유출과 확산 과정,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기록을 자세히 보여준다. 생태계가 파괴되고 주민이 피해 본 상황을 전시하는 한편, 바다를 되살리기 위한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그 결과를 이야기한다. 입체적인 전시 시스템으로 관람객이 당시의 아픔과 절망, 희망을 생생하게 공감할 수 있다. 2층은 영상체험실로 꾸몄다. 기름 제거하기, 해양 생물 되살리기 등 영상 체험이 가능하다. ‘기름 제거하기’는 터치스크린에서 헌 옷, 고압 세척기, 흡착포 같은 도구를 선택해 기름을 제거하는 놀이 형태 체험으로, 당시 자원봉사자의 노고를 되새기게 한다. 태안 바다 환경이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된 상괭이가 나타날 정도로 회복됐음을 보여준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 관람료는 없다. 해설사 안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기념관에서 멀지 않은 ‘태배길’도 걸어보길 추천한다. 유류 유출 사고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방제 작업을 하러 오가던 길이 걷기 코스로 다시 태어났다. 전체 길이 약 6.5km 순환형 코스로, 유류 유출 피해의 아픔과 극복의 기쁨을 담아 6개 구간에 각각 순례길, 고난길, 복구길, 조화길, 상생길, 희망길이라고 이름 붙였다. 태안 유류 유출 사고를 얼마나 잘 극복했는지 살펴보려면 주요 피해 지역 가운데 하나인 만리포해수욕장 일대를 돌아보자. 백사장과 갯벌이 드넓은 이곳은 서해안 3대 해수욕장이라는 명성을 되찾았고, 최근 서핑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서핑 메카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빗대 ‘만리포니아’라는 애칭도 얻었다. 맑은 바다와 백사장, 갯벌, 서핑에 서해안 낙조까지, 우리가 바다에서 원하는 모든 요소를 갖췄다. 해수욕장 끝자락에 지난 7월 만리포전망타워가 문을 열었다. 높이 37.5m, 지름 15m 규모로 전망대에 오르면 일대가 한눈에 보인다. 전망대가 원기둥 모양이라 한 바퀴 돌며 바다부터 산과 논밭까지 만리포 주변 경관을 두루 조망할 수 있다.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내려올 때는 기상 상황이 허락한다면 야외 계단을 이용해보자. 나선형 계단을 따라 내려오며 눈에 담는 풍경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만리포해수욕장 옆 천리포수목원은 미국계 귀화 한국인 고(故) 민병갈이 설립했다. 비공개로 운영해오다 2009년부터 일반에 개방했다. 국내 자생종과 외국 수종 등 다양한 식물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고, 카페와 숙소 등 편의 시설도 갖췄다. 수목원 한 면이 해변과 맞닿아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기며 산책하기 좋다. 〈당일 여행 코스〉 태배길→천리포수목원→유류피해극복기념관→만리포해수욕장→만리포전망타워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천리포수목원→유류피해극복기념관→뭍닭섬탐방로→만리포해수욕장→만리포전망타워 둘째 날 / 태배길→태안 신두리 해안사구→학암포해수욕장 <여행 정보>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태안,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4회(07:20~20:20) 운행, 약 2시간 10분 소요.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6회(07:50~20:00) 운행, 약 2시간 4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4회(07:20~18:10)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태안공영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210번·211번·212번 농어촌버스 이용, 의항1리 정류장 하차, 유류피해극복기념관까지 도보 약 1분. 태안공영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220번·221번 농어촌버스 이용, 의항해수욕장 정류장 하차, 의항해수욕장(태배길 시작점)까지 도보 약 2분.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고속버스통합예매 서울남부터미널 1688-0540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태안여객 041)675-6674~5 태안대중교통정보 ○ 자가운전 정보 유류피해극복기념관 / 서해안고속도로→서산 IC→태안·서산 방면 왼쪽→서해로→태안·부석 방면 좌회전→양열로→양열로 끝에서 만리포·태안 방면 좌회전→서해로→남문교차로에서 만리포 방면 지하차도 진입→서해로→천리포1길 방면 우회전→유류피해극복기념관 ○ 숙박 정보 -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 소원면 만리포2길, 041)672-3824 -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한채당한옥체험관 : 소원면 송의로, 031)792-8000 - 이태백캠핑장 : 소원면 송의로, 010-8778-2397 - 학암포자동차야영장 : 원북면 옥파로, 041)674-3224 ○ 식당 정보 - 호호아줌마 : 굴김치보쌈정식, 소원면 서해로, 041)674-0862 - 시골밥상 : 시골밥상, 소원면 대소산길, 041)675-3336 - 신태루 : 짬뽕, 태안읍 시장5길, 041)673-8901 ○ 주변 볼거리 청산수목원, 파도리해수욕장, 몽산포해수욕장, 팜카밀레, 고남패총박물관, 네이처월드, 안면도쥬라기박물관, 안면도자연휴양림 등 ※ 위 정보는 2021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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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17
  • "무등산을 품은 빛고을 광주"
    [울릉신문=은윤수 기자] 무등산에 기댄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동은 지난 2015년 원도심 활력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문화마을로 변신했다.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생겼고, 지역 공동체를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됐다. 관광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이자 전통문화 체험공간인 ‘여로’도 그때 선보였다. 여로는 광주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반경 2km 안에 무등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역사문화마을, 사직단 등 광주의 대표 여행지가 모여 있어 광주 여행의 근거지로 삼기에 더할 나위 없다. 특히 무등산 산행의 대표 들머리인 증심사까지 차로 20분이면 닿으니 무등산 산행을 위한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맞춤한 숙소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여로에서 광주지하철1호선 문화의전당역까지 걸어서 15분이면 넉넉하다. 여로는 원도심 좁은 골목 안에 자리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입구에 부착해놓은 한국관광품질인증서.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ㄱ’ 자형 한옥인 여로에는 모두 4개 객실이 있다. 툇마루 뒤 4개 방 중 같은 규모, 같은 구조의 중머리재와 장불재를 가운데 나란히 두고 좌측에 서석대, 우측에 입석대를 배치했다. 중머리재와 장불재는 최대 3인, 서석대와 입석대는 최대 4인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사용 인원은 같지만 입석대가 서석대보다 조금 넓다. 온돌로 꾸민 모든 객실에는 샤워시설을 갖춘 별도의 화장실이 있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스탠드형 에어컨 대신 시스템 에어컨을 천장에 설치했다. 음료나 간단한 먹거리를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도 있다. 여로의 독특한 객실 이름은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 봉우리에서 따왔다. 간단한 조리는 관리실을 겸한 다목적실을 이용하면 된다. 아담한 싱크대와 휴대용 버너가 있어 햇반을 중탕하거나 라면을 끓이는 것은 언제든 가능하다. 다목적실의 컴퓨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여로의 아담한 마당은 전통문화 체험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여로에서는 관광객과 지역민을 위해 황토천연염색, 강정 만들기, 누름꽃 손거울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두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 참여는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투숙객에게 아침에 무료로 제공하는 호박죽 맛도 일품이다. Info. 1. 업소명 : 산수동 한옥체험시설 여로 2. 주 소 : 광주광역시 동구 동계로 16-17 3. 전화번호 : 062-227-8815 4. 홈페이지 : www.gjw.or.kr/yeoro 5. 주차가능여부 : 불가(인근 공용주차장 이용 가능) 6. 숙박요금 : (비수기) 주중 20,000원, 주말 25,000원 / (성수기) 주중·주말 25,000원 7. 체크인 : 14시 8. 체크아웃 : 12시 [주변관광지] 양림동역사문화마을, 사직공원 전망타워 등 ※위 정보는 2021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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